[지식정보] 건축물 아웃도어에서 대지 내부와 외부세계 사이의 경계 지우기
자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자연과 더 높은 품질의 연결을 원하는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접근 방식은 단순히 실내와 실외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 이상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최종 사용자에게 실내 또는 실외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더는 충분하지 않다.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지우고 아웃도어의 스펙트럼에 걸쳐 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디자인의 목표다. 이러한 개념에서 탄생한 디자인은 최종 사용자에게 날씨, 시간대, 사용 유형에 따라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다. 동시에 야외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도 디자인의 목표다. ULI가 최근에 발표한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본다.
자료
:https://urbanland.uli.org/public/outdoorness-erasing-the-lines-between-the-inside-and-outside-worlds/?utm_source=realmagnet&utm_medium=email&utm_campaign=HQ%20Urban%20Land%2007%2E04%2E2023
델코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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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체로서의 개념 Concept as a Continuum
아웃도어는 건축 환경에 쉽게 적용하기 어려운 용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개념을 하나의 연속체라고 생각하면 우리 환경의 많은 부분이 이미 이 개념의 일부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아웃도어에는 다양한 기울기(gradients)가 있으며, 이것이 품질과 장소 감각에 미치는 영향은 프로젝트의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로 아웃도어는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내 로비 공간에서는 더 많은 식물, 햇빛, 신선한 공기를 유입하여 야외성(outdoorness)을 강화한다. 실내 어메니티 공간에는 더 많은 창문을 설계하여 개방감을 높인다. 외부의 경우 微기후(microclimates. 아주 작은 局地에서 나타나는 기후)에 초점을 맞추고 야외 공간을 만들어 실내의 쾌적함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건물에서 그늘 구조를 확장하고, 통풍로를 능동적 및 수동적 공간(active and passive space)으로 사용하며, 포장(pavement)과 식물을 사용하여 공간의 "벽"과 "바닥"을 정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풍부한 생체 친화적 이점 Biophilic Benefits Abound
더 많은 야외 공간을 통합하는 기회는 플로리다와 같이 따뜻한 기후의 프로젝트에서나 훨씬 더 많다는 것이 기존의 통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는 그렇지 않다. 미네소타와 같이 추운 기후에서도 디자이너들은 활성화된 야외 공간을 통해 주변 지역 및 인접 용도와 소통하는 상황에 반응하는 건물을 선택하고 있다.
생체친화적(biophilic)인 관점에서 볼 때, 훌륭한 야외 공간은 고도로 쾌적해진 실내 공간보다 인간적인 가치가 더 높을 수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우리는 야외에 대한 접근성과 환경과의 연결성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웰빙에 있어 인간 본성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웃도어를 접목한 공간은 일상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기술로부터 벗어난 절실히 필요한 휴식을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환경에 노출되면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가들은 인간 건강의 중요한 요소로서 야외 공간과 외부 편의시설을 우선시한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여 왔지만, 특히 코로나19는 이를 가속화하고 영구적인 변화로 만들어 냈다. 한 가지 예로, 코로나19 이동 제한 조치가 종료된 후 사무실로 돌아가는 대신 산속에 머물며 생활하기를 결정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에게 변화는 영구적이다.
진정성 Authenticity
예를 들어 설계회사 BKV 그룹의 멤버들은 최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시내에 있는 1930년대에 지어진 낡은 창고 건물인 새 프로젝트 후보지를 방문했다. 지붕의 절반이 무너져 내리고 창문은 모두 깨져 있었고 덩굴이 우거졌지만, 공간의 외관과 느낌은 훌륭했다.
투어에 참여한 모두는 "여기가 왜 이렇게 환상적인 공간일까요?"라고 묻는다. 이들이 깨달은 것은 건물이 더 이상 풍경을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 공간의 붕괴로 인해 자연과의 균형과 연결이 더 잘 이루어졌다. 그늘이나 햇볕에 있을 수 있는 선택권이 생겼고, 주변 경관이 개방적이고 매력적이었으며, 공간에 인간적인 규모와 질감이 더해졌다. 야외나 실내로 정의하기 어려운 공간이었다. 이들은 그 낡은 건물을 떠올리며 모든 프로젝트에서 내부와 외부 경계선이 흐트러지는 수준(blurred level)의 아웃도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진정성 있는 디자인 정신을 돕는다. 자연과 연결하기 위한 총체적인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추도록 더 큰 비전을 뒷받침한다. 우리는 이미 놓여있는 환경에서 그 문화와 생태를 반영하고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지지한다. 이는 과거에도 그리고 때로는 현재에도 풍경과 맥락을 지배하는 건물로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우리의 직업과 관행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는 변화다. 우리가 진정성 있고 맥락에 반응하는 프로젝트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건물은 주변 환경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획일적인 건물에 그칠 수 있다. 디자이너가 향후 수십 년 동안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장소에서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다 Beyond the Limits of Geography
건축 환경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숙박시설들은 특히 야외 수영장 및 레크리에이션 구역이나 해변가로 연결되는 개방형 로비를 갖춘 경우가 많다. 이들 숙박시설은 야외를 수용하는 데 있어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이러한 콘셉트는 신축 다가구 건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든 시골이든 지역과 관계없이 신축 건물에 높은 수준의 야외 활동을 통합할 수 있다,
미시시피 강에 인접한 고요한 환경에 위치한 워터포드 베이는 27,400㎡ 부지에 4층, 243개 유닛으로 구성된 임대 커뮤니티로 자연환경과 깊숙이 통합되어 있다. 건물의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통유리창과 미시시피강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안뜰이 있다. 이 안뜰부터 부지 내에 자생하는 초원 풀과 강으로 직접 배수되는 우수 관리 시스템까지, 설계의 모든 측면이 자연과 연결되었다.
생물 친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건물의 남쪽 끝은 햇빛에 많이 노출되며 자연 식물이 건물의 모든 면을 둘러싸고 있다. 기능적인 요소로 다양한 녹색과 기타 색상을 도입한 식물로 구분된 야외 공용 공간은 소규모 그룹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공간 분할에도 도움이 된다. 여러모로 이 리조트에 머무는 것은 큰 떡갈나무 아래 앉아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7층, 228개 유닛으로 구성된 CCA 디트로이트는 그랜드 서커스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디트로이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다. 실내 및 실외 공간 전체에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움직임을 모방한 곡선과 삼각형 모양으로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외부 안뜰의 패턴과 모양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무수히 많다. 이러한 움직임의 감각으로 인해 이 뜰은 발을 디딜 때마다 새로운 공간처럼 느껴진다.
녹지 공간은 나무가 자라나 자연스러운 캐노피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CCA 디트로이트는 1층 로비 공간에 외부 정원으로 연결되는 차고 문을 설치하여 풍부한 자연 채광이 들어온다. 유럽의 오래된 마을 광장이나 시장처럼 활기찬 느낌을 주면서도 공간 자체는 바쁜 주변 환경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부동산 업계 전반적으로, 아웃도어의 많은 구성 요소가 공동 주택을 넘어 도시 및 교외 사무실, 정부 시설, 도서관과 같은 다른 부문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실내/실외 연결(indoor/outdoor connectivity)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건축 환경 전반에 걸쳐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기준이 얼마나 높아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늘이 한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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