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쿠팡 국내 유통 ‘빅3’ 반열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쿠팡이 지난해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해내면서 올해부터 국내 유통업계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이 올해 연매출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롯데와 신세계그룹과의 유통업계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쿠팡이 ‘만년 적자 기업’ 꼬리표를 떼면서 유통 강자인 신세계ㆍ롯데와의 패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국내 유통시장이 오는 2026년이면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톱(Top) 3인 일명 ‘이마롯쿠’(이마트ㆍ롯데쇼핑ㆍ쿠팡) 기업들이 앞다퉈 자동화 기반 물류 인프라와 빠른 배송뿐 아니라 고객 멤버십 강화 등의 전략에 힘을 실을 전망이어서 유통시장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자료:
대한경제(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303060927322240821)
(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303081013191480597)
뉴스웨이(https://www.newsway.co.kr/news/view?ud=2023030716361731149)
Cosmetic Insight(https://www.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36870)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
1. 쿠팡의 진격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 사상 유례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해내면서 ‘만년 적자’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2014년‘로켓배송’을 출시한 이후 약 10년 만에 매출 규모로 국내 유통 ‘빅3’ 반열에 올랐다.
그동안의 적자가 계획된 적자라는 쿠팡 측의 설명이 증명되면서 올해 쿠팡이 첫 연간 흑자 달성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쿠팡의 2022년말 활성 고객 수(분기 기준 구매 이력이 한번이라도 있는 고객)는 1811만 5000명으로 집계되었고, 고객 1인당 매출은 294달러(약 한화40만원)로 2022년보다 4% 증가했으며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 수는 지난해 200만명 늘어난 1100만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의 2022년 연매출은 205억8261만달러(약 26조5917억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2022년 4분기 외형 성장과 흑자를 동시에 이뤄내면서 2022년 3분기에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러한 쿠팡의 2022년 연매출은 롯데 그룹의 유통 사업 6개 부문 합산 매출(컬처웍스 제외) 약 15조원은 넘어섰고, 신세계그룹 유통 부문 9개사 합산 매출 30조원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신세계그룹이 여전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 쿠팡이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그룹 유통부분을 앞서며 진격중이라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매출 규모와 충성 고객 수 확보를 기반으로 평가할 때 신세계와 롯데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 기업과 견줄만큼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 국내 대표 유통업계의 약진
국내 대표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 역시 2022년 ‘리오프닝(Reopening·경제 활동 재개)’을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 : 유통 부문 9개사(면세점 제외)의 합산 2022년 연매출은 30조4602억원으로 매출기준 1위 자리 유지.
롯데쇼핑 : 2022년 연매출 15조4760억원에 그쳤으나 만년 적자 사업부였던 롯데마트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롯데 백화점 영업이익도 40% 넘게 증가.
현대백화점 : 2022년 연매출 유통 외 다른 계열사 매출까지 합산해야 약 26조원 수준으로 쿠팡에 밀린 실정이나 ‘미래형 백화점’을 제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에서 높이 평가.
쿠팡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아직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통구조 속에서 어떤 업체도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 쿠팡 경쟁사들의 전략은?
국내 유통시장이 2026년이면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기업들이 앞다퉈 자동화 기반 물류 인프라와 빠른 배송뿐 아니라 고객 멤버십 정비와 신사업 강화 등의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며 전통 유통기업들도 변화된 소비자 쇼핑 습관에 대응하기 위해 이커머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
이마트는 공격적인 점포 리뉴얼과 온라인 채널 시너지 강화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외형성장 강화.
이마트는 식품온라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시장에서의 주도권과 식품 카테고리 유통 역량을 확대.
와인과 위스키가 유통업계 내 ‘흥행키워드’로 급부상하는 것을 고려하여 ‘주류소매업’을 추가하는 등 신규 사업 계획을 위한 행보.
이마트는 4월 3일부터 전국 점포의 영업종료 시간을 종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상품 경쟁력 확보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기반으로 영업시간 조정을 영구적으로 하기보다는 향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
신세계그룹은 지마켓 출신 이인영 부사장을 SSG닷컴 공동대표로 선임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
롯데쇼핑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 4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3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오프라인 전략의 효과로 수익성 개선을 입증.
와인전문 매장 ‘보틀벙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에 집중.
온라인 영역도 무리한 투자보다는 내실 강화를 위한 다지기에 주력
협업을 통한 효율화 작업으로 KT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물류 최적화서비스’를 도입 전국 70여개 롯데마트 배송 권역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물류 효율을 극대화.
롯데는 물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롯데마트의 장보기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모습.
4. 시사점
업계에서는 쿠팡의 매출 규모와 충성 고객 수 확보를 기반으로 평가할 때 전통 오프라인 기업과 견줄만큼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신세계와 롯데 등도 멤버십 재정비와 함께 계열사 간 ‘통합 소싱 시너지’ 등 쿠팡과 차별점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등 충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이점인 ‘체험형 공간’ 활용을 위한 콘텐츠 협업 강화에도 힘을 싣는 등 쿠팡의 진격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유통시장은 온오프라인 분야 모두 쿠팡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물론 전국권 매장을 갖춘 오프라인 중심 유통 기업들이 쿠팡에 결코 쉬운 대상은 아니다. 단 쿠팡은 전국 단위 물류망을 구축, 자동화를 도입해 효율성까지 갖춘 만큼 더 많은 상품 구색과 최저가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므로 유통 강자들의 패권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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